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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소용없는 '간 큰 음주운전자' 293명 적발

<8뉴스>

<앵커>

어젯(25일)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서울에서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이 벌어졌습니다. 뉴스 보도 등 적극적으로 예고를 하고 난 후였는데도 걸린 사람들 수는 줄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하룻밤에 두 번 걸린 사람도 나왔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 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대로변입니다.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벌이는 현장에서 한 50대 운전자가 길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단속 경찰 : 뭐하세요. 지금 주무시는 거예요? 길에서?]

어떻게든 단속을 피해 보려 이리 저리 전화를 돌립니다.

[음주 운전자 : 형 빨리 와. 음주운전 단속 걸렸는데 바로 와.]

경찰이 번쩍 들어 일으켜세우지만 측정기 앞에서 또 시간을 끕니다.

[경찰관 : 부세요. 부세요. 물고 계시지 말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69%, 면허가 정지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는 30대 음주운전자가 붙들렸습니다.

이미 마포에서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와 체혈까지 했지만 다시 운전을 하다 또 걸렸습니다.

[음주 운전자 : (취소된 양반이 차를 또 타고 와요?) 운전할 사람이 없어서... (그럼 대리운전을 불러야죠!)]

이 남자는 하룻밤에 두 번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음주 단속은 서울 시내 전 지역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계속됐습니다.

무려 293명이 적발되었고 이 가운데 137명이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 됐습니다.

불과 2주 전에 벌어진 음주 단속에서도 265명이 걸려 130명이 면허 정지나 취소 처벌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음주 운전 단속을 대대적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도로로 나서는 위험천만한 운전자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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