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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과학도, '기억용량 100배' 칩 개발

네이처, "10년 이상 연구성과 앞당겨"

<앵커>

컴퓨터의 정보 저장 능력을 지금보다 100배 이상 늘려서 캐비닛 만한 수퍼 컴퓨터를 손바닥 만하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 젊은 한국인 과학도에 의해서 개발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 박사 과정에 있는 최장욱 씨 연구팀이 개발한 컴퓨터 기억용 칩 입니다.

1평방cm의 D램 칩에 100 기가 비트, 신문지 80만 장을 저장할 수 초고집적 칩입니다. 

연구팀은 기존의 D램 칩에 비해 정보 저장 공간은 37분의 1, 내부 회로용 전선의 굵기는 15나노m로 3분의 1 이하로 줄였습니다.

또, 정보 저장용 물질은 기존의 실리콘 대신 전기 소모가 적은 유기 물질을 써서 정보 저장 능력을 100배 이상 늘렸습니다.

[최장욱/캘리포니아 공과대 박사과정 : 이 기술이 상용화 됐을 경우에는 각설탕 만한 컴퓨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는 그런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 저널 네이처 지는 최신호에서 최 씨의 연구 논문을 싣고, 당초 2020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구 성과를 10년 이상 앞당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초고집적 반도체에 관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이번 연구가 실용화 되기 위해서는 5년에서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32살로 서울대 응용화학부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미국에 유학온 최 씨는 올 여름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의료기 관련 분야 연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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