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교통사고가 났을 때 목을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국산 차량의 경우는 부실한 목 지지대가 한몫 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대로 된 지지대만 장착하더라도 연간 1천억 원이상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운전중 추돌사고를 당할 경우, 목이 뒤로 꺾이면서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이런 부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로 머리 지지대.
그런데 오피러스와 그랜져TG 등 9개 국산 자동차 머리 지지대의 안전성이 모두 불량하다는 판정이 공신력있는 미국의 자동차 조사 기관에 의해 내려졌습니다.
지지대가 움직여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능동형 머리 지지대를 장착한 에쿠스와 뉴 SM7 역시 최하등급을 받았습니다.
양호 판정을 받은 것은 기아 로체 단 한대 뿐이었습니다.
[박인송 박사/보험개발원 : 능동형 지지대의 경우 성능이 잘 안나오는게 문제이고요. 능동형 지지대를 기본형으로 장착하지 않고 선택으로 하기 때문에 불량이 나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은 평가방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종섭/현대차 홍보팀 부장 : (해외 평가기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전도를 확인 받은 일부 모델 조차도 이번에는 불량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확인중에 있습니다.]
지난 2005년, 뒷차량에 받쳐 목을 다친 탑승자는 모두 41만명.
국내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진료비만 3천억 원이 넘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성능 좋은 능동형 머리 지지대를 확대 장착할 경우 연간 1천 3백억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