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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결국 불허

국토균형발전·환경 문제 이유로…청주 공장 증설은 올해 안 가능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천이냐 청주냐, 논란을 빚어 온 하이닉스 신설 공장이 일단 청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정부는 국토균형발전과 환경 문제를 들어 이천 공장 증설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저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2~3년 세계 메모리 시장을 좌우하게 될 12인치 웨이퍼.

하이닉스는 국내에는, 현재 경기도 이천에 이 12인치 팹, 즉 생산라인 1개가 있습니다.

13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이 팹을 이천에 2개, 청주에 1개씩 짓겠다는 게 하이닉스의 당초 구상입니다.

건설 비용은 똑같지만 기존 설비가 있는 이천 쪽이 물류비 등에서 수천억 원 절감됩니다.

정부가 오늘(24일), 이에 대해 방향을 정했습니다.

[이재훈/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 : 이천 지역 제2공장에 대해서는 증설 허용이 어렵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에 금년중 즉시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천은 대체 수원이 없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중금속인 구리가 배출되는 반도체 라인이 원천적으로 들어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환경기술과 선진국 규제 방식을 검토해, 상수원 입지 규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이천 공장 허가를 위한 준비단계로 해석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닉스는 그래도, 희망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반응입니다.

[방민호/하이닉스 홍보부장 : 첫번째 팹(이천 공장)이 증설 못한 것은 조금 아쉬워요. 그런데 (환경규제) 보완 검토 가능성이 열린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이 되어서...]

규제 완화와 투자 촉진 차원에서 재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수도권 공장 증설 문제는 환경 보전과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논리가 우선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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