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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골리앗에 먹힌 가요시장

<8뉴스>

<앵커>

위기에 처한 대중음악을 진단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어떤 노래가 휴대전화 벨소리나 '수신음으로 인기를 끌면 그 가수나 제작사는 돈 많이 벌겠다' 싶으시겠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등 모바일이 중심이 된 온라인 음악시장 규모는 2005년 2천 6백억 원을 넘기며, 대중음악의 핵심 분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4천억 원대가 넘는 거대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음악을 제작하는 제작자와 가수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보잘 것 없습니다.

온라인 음악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이통사와 유통 관계사들이 정보이용료의 60%가 넘는 액수를 떼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사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안하면, 현재의 분배비율과 요금체계는 정당하다고 말합니다. 

[김영석/SK텔레콤 콘덴츠사업본부 :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지금 한국이 통신사업자가 가져가는 비율이 절대로 높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중음악계는 이통사들이 데이터통화료를 100% 가져가기 때문에 이런 배분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벨소리 한 곡을 다운 받을 경우 평균 600원 정도인 정보이용료는 배분이 되지만, 한 곡 당 평균 7,200원 정도인 데이터통화료는 온전히 이통사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재영/한국음원제작자협회 : 우리나라는 소수의 이통사들이 망을 독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에 따라서 유통구조 및 콘덴츠의 가격과 요인들이 독점적으로 결정되고 있습니다.]

대중음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시장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김광수/엠넷미디어 제작이사 : 휴대전화도 그렇고 집 전화기도 싸이월드도 그렇고 모든 곳에 음악이 없는데가 없거든요? 모든 곳에 음악이 존재하는데, 그러나 정작 음악시장은 죽어가고 있다는거죠.]

시장이 죽으면 결국 음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우리 대중음악 시장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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