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해외부동산 투자규제를 완화하면서 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금액으로 보면 1년 전보다 34배나 늘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거주하는 개인과 법인이 신고한 지난해 해외부동산 취득은 2천385건.
금액으로는 7억 8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2005년의 47건, 2천 270만 달러에 비하면 취득 신고건수는 51배, 금액은 34배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는 지난해 5월 100만 달러 범위 안에서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구입을 자유화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개인의 해외부동산 구입이 5억1천만 달러로 2005년보다 55배나 늘었습니다.
평균 신고금액은 주거용 부동산이 41만 달러로 투자용 부동산 37만 달러보다 다소 큰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거용 부동산 가운데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이 24%나 됐고 최고 금액은 미국 뉴욕에 있는 299만달러, 우리돈으로 28억 원짜리 주택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소재지는 미국이 전체의 48%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중국, 호주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취득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법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2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천백만 달러보다 스무 배나 증가했습니다.
해외 부동산 이용권은 취득은 3천 2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골프장 회원권이 전체 98%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