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움직임으로만 감지되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이 실제로 시작이 됐습니다. 임종인 의원이 어제(22일) 탈당을 결행했고 염동연, 천정배 의원에 이어 이계안 의원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지역과 이념에 따라 3~4개로 분화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을을 지역구로 둔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지역 당원들앞에서 탈당결심을 공개했습니다.
[이계안/열린우리당 의원 : 열린우리당이라는 상표를 떼고 잘사는 나라, 따듯한 사회라는 상표를 들고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여러분에게 양해와 용서를 구합니다.]
천정배 의원등과 탈당문제를 협의해온 이 의원은 당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탈당할 방침입니다.
중국 출장에서 어제 돌아온 염동연 의원도 이번주 중 탈당을 결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염동연/열린우리당 의원 : 시정잡배들도 의리를 끊을때는 서로 어깨 두드려주고, 격려하면서 헤어지지 않습니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당하다고 보는 거고. 국민 앞에...]
이에 앞서 개혁원칙주의자로 불려온 임종인 의원이 정계개편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어제 여당을 탈당했습니다.
[임종인 의원/(어제 여당 탈당) : 공으로 비유해 말하면 주삿바늘로도 공의 바람은 빠지는 거고…저는 주삿바늘로서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원들의 탈당사태를 막기 위해 당지도부는 오늘 아침 사수파 의원들을 만나 오는 29일 중앙위원회와 다음달 전당대회의 정상적인 개최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수파인 김두관 전 최고위원이 중앙위원회 실력저지를 공언하고 나서, 열린우리당은 중앙위원회를 고비로 분당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