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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니 돌연 자살, "'악성 댓글'에 상처"

악성 댓글에 처벌 강화 불구 근절 안돼

<앵커>

어제(21일) 자살한 가수 유니씨는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때문에 많이 괴로워 했다고 합니다. 직접적인 자살 원인인지는 아직 '불투명' 합니다만 상처를 준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 유니 씨의 홈페이지 등에 올려진 악성 댓글들.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비난에 인신 모독성 댓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 故 유니 씨 매니저 : 3집 나오면서 댓글이 많이 올라왔나 봐요. 악플(악성 댓글)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런 댓글로 입은 상처가 2년 만의 컴백에 대한 부담감 등과 맞물려 우울증을 키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故 유니 씨 어머니 : 혼자 상처를 계속 눌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울증이 좀 있었는데 그게 아마 오늘 원인이 됐던 것 같아요.]

유니씨의 빈소에는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자살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더욱 심한 악성 댓글을 올려 애도의 글을 남기러 온 다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런 악성 댓글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가수 비와 탤린트 김태희 씨는 지난 해 악의적인 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들을 고발했고 최근 교통 사고로 숨진 개그우먼 김형은 씨의 가족은 사망 직후 이어진 악성 댓글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에 대해 최고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이 갖춰져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유니 씨의 자살을 계기로 악성 댓글을 추방하기 위한 인터넷 댓글 실명제 주장이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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