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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장 "대통합 좌절되면 '결단'"

"집단 탈당도 불사" 시사…오는 29일 중앙위, 여당 운명 분수령

<8뉴스>

<앵커>

여당 내부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당 움직임이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오늘(21일)은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도 논의에 가세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 정동영 전 의장의 지지모임 출범식. 

2천여 명의 지지자와 의원 10여 명을 앞에 두고 정 전 의장은 개혁 세력의 대안이 되겠다며 사실상 대선 행보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기자 간담회에서는 29일 중앙위원회에서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 막히면 집단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전 의장 : 소수 개혁 모험주의자들에 의해 좌초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를 포함해서,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김근태 의장도 당 사수파를 겨냥해 무책임한 문제 제기에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은 어제 비대위 회의 직전 전화통화를 갖고 당내 상황에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의 찬성표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29일이 열린우리당 운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위원회 참석 대상자 68명 가운데 당 지도부가 자체 분석한 반대표는 당 사수파를 중심으로 16표.

이들 말고 7명만 더 반대해도 당헌 개정은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정봉주/열린우리당 의원(통합신당파) : 현재로서는 (당헌 개정이) 많이 어려울 것 같고요. 당이 심각한 후폭풍에 휩싸일 것 같습니다.]

또 조기 탈당 의사를 밝힌 염동연 의원이 내일 귀국하는 데다 선도 탈당론자들이 29일 이전에 탈당을 결행할 수도 있어서 열린우리당의 분열은 이번 주에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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