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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일 나간 사이 잠자던 형제 화마에 참변

<8뉴스>

<앵커>

부산에서는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에 집에 불이 나면서, 잠자던 10대 형제가 숨졌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주택 2층 내부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네 가족이 살던 두 개의 방은 가재도구조차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20일) 새벽 1시쯤.

인근 주민들도 크게 놀랐습니다.

[인근 주민 : 어른들끼리 싸우는구나 생각했는데 할머니가 '불이야'라고 외치고 창문 깨지는 소리와 가스 터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늘 화재로 15살과 11살 김모 군 형제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방 안에서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당시 부모들은 모두 일을 나가고 집안에는 이들 형제만 남아 잠이 든 상태에서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정호/해운대경찰서 강력팀 : 맞벌이 하시는 분인데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타 지방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서 집안에 형제만 둘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은 이 집에서 얼마전 전기 장판을 새로 구입했고 전기 시설 등이 낡아 있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일단 전기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월요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현장 정밀감식을 다시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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