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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지원금 수천만달러 불법 전용"

반기문 사무총장, "UN 사업전반 조사" 요구

<앵커>

북한이 유엔 개발계획의 지원자금을 조작해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자금으로 이뤄지는 사업 전반에 대해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에서 이뤄지는 유엔개발계획 사업을 조작해, 1998년 이후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유엔개발계획, UNDP가 사용처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북한 정권에 막대한 규모의 재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과 UN관리간에 교환된 서신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UNDP의 북한에 대한 지원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200만 달러가 예산으로 책정됐지만 실제 인도적 분야에 대한 집행은 530만 달러에 그쳤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을 통해 지금까지 평양에 들어간 현금이 1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UNDP의 북한 지원 프로그램의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대북 지원을 유예할 것을 유엔에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서의 UNDP 프로그램을 포함해 유엔 자금으로 지원되는 사업 전반에 대한 광범위하고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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