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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없는 노사합의" 현대차에 비난 봇물

네티즌, 현대차 불매운동 벌여…1만 8천명 서명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사가 파업을 끝내기 위해 무원칙하게 협상을 타결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잘못된 노사관행으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현대차 불매운동도 시작됐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사측이 사실상 성과급 50%를 노조에 양보한 채 협상을 마무리하자 시민들은 따가운 시선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명재/경기도 부천시 : 사측에서 하루만에 끌려가고, 별로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현대차 말고 다른 브랜드의 차를 살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죠.]

회사측은 지난 3일부터 보름동안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2천 668억 원이라고 주장합니다.

회사는 2003년부터 해마다 파업으로 수 천 억원에서 1조 원대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결산이 끝나면 늘 1조 원에서 2조 원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소비자나 하도급업체에게 전가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성과급 지급은 결과적으로 자동차 가격에 전가가 되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박완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 회사의 부담을 오히려 하도급 단가를 조정하거나 부당한 납품거래를 좀 내려서 협력업체한테 전가하는...]

원칙없는 협상타결이란 불만은 인터넷 불매운동으로 번졌습니다.

한 포탈사이트 게시판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현재 서명에 동참한 네티즌 수가 1만 8천여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 않은데도 현대차 노사는 합의서 상의 성과급 지급 시기를 두고 벌써부터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론을 의식해 합의를 했지만 뭔가 불투명한 부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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