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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났을 때, 잘 찌그러지는 차가 '안전한 차'

<8뉴스>

<앵커>

사고가 났을 때, 제대로 잘 찌그러지는 차가 안전한 차입니다. 찌그러져야 좋은 차라니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실텐데요.

운전자를 살리는 차체의 안전도, 정형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속 64km로 달리는 승용차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이받습니다.

차량 앞 부분이 찌그러지지만 운전석은 제 형태를 유지합니다.

또 다른 승용차로 같은 실험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충격이 운전석까지 그대로 전달돼 앞문까지 심하게 찌그러집니다.

운전자의 몸은 창 밖으로 밀려나갈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습니다.

차체가 충돌로 인한 충격 에너지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노랗게 칠해진 부분이 충격을 완화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도 충격의 차이는 현격히 달라집니다.

이 때문에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고 힘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로 차체가 설계돼야 합니다.

[쥬비/미국 도로안전보험연구소 센터장 : 충돌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해 운전석 앞 부분이
충분히 찌그러져야 합니다. 그래야 운전석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습니다.]

특히, 차체는 정면충돌이 일어났을 때 운전자의 다리를 보호하는 유일한 안전장치입니다.

한 국내 보험사가 지난 5년간 정면충돌로 인한 중상 이상의 사고, 2천 1백여 건을 분석한 결과 운전자가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은 다리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고 있지만, 정면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9% 수준으로 되려 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국가와 민간차원에서 모든 차종의 차제 안전도를 실험해 결과를 발표합니다.

우리나라도 차체의 안전도를 소비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해야 안전을 고려한 차량 선택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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