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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동해 때아닌 '오징어 풍년'

<8뉴스>

<앵커>

이런 기후 변화의 징조 지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에 없이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지금 동해안에는 난데없이 봄철에 많이 잡히는 오징어 풍년이 들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뜨기 직전인 속초시 동명항, 밤새 잡은 산 오징어를 옮겨싣느라 북새통입니다.

일주일 전부터 속초 연안에서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면서 79톤 가량이 잡혔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이례적으로 많은 양입니다.

[한일성/대창호 선장 : 흔한 일도 아니고, 뭐 한 10년만에 이런 일이 오징어가 나게 됐어요. 아주 완전히 희귀한 일이죠.]

요즘 잡히는 오징어는 어른 손바닥만할 정도로 작고 연해서 횟감으로도 인기입니다. 많이 잡히다 보니 값도 내렸습니다. 

[양재기/용성호 선장 : 기분은 좋습니다. 저희들이 잡는 과정에서는 좋은데 너무 어가가 하락이 되니까...]

강원 북부 동해안에서 올겨울 들어 이처럼 오징어가 풍년을 이루는 것은 예년보다 높아진 수온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지난주 속초 앞바다의 표층 수온은 평균 9.5도로, 예년보다는 2도, 지난해 보다는 4.5도나 높습니다.

이 때문에 따듯한 물에 사는 오징어들이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속초 앞바다에 몰려든 것입니다.

[윤석현/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 동한 난류가 예년의 경우 동해 중부 외해역에서 북쪽으로 확장하는데 올해는 특이하게 동해 연안지역을 따라서 동해 중북부수역까지 연안을 따라 확장하다 보니까...]

동해의 겨울 오징어 풍년은 따뜻한 날씨 덕분에 이달 말 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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