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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급증…대책 마련 시급

<8뉴스>

<앵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나이 많은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각종 교통안전시설과 제도도 이제는 고령 운전자들을 배려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사거리.

머리가 희끗희끗한 차량 운전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지난 2005년 말을 기준으로 70만 명, 전체 면허소지자의 3%를 넘어섰습니다.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더 큰 폭으로 늘어 1년 사이 18%나 증가했습니다. 

노화로 인한 신체적, 인지적 능력 감퇴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종원(70살)/택시운전사 : 시야가 좀 좋지 않고 젊었을 때 보다 눈이 아무래도 안 좋기 때문에 밤에 일을 안하고...]

고령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농촌 지역에서는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마저 부족해 사고비율이 더 높습니다.

[이의용/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통계분석팀 과장 :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부족도 있지만 이륜차나 아니면 농기계를 무면허 상태에서도 쉽게 이용하는 것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령 운전자의 특성에 따른 교통안전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고령층 운전자 스티커 부착, 적성검사주기 단축 등이 검토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김인석/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노화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감각이나 인지 기능상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령 운전자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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