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겼습니다. 돈이 넘칩니다. 농협은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은행입니다. 은행들과 비교하면 자산 규모로 4위, 점포 수는 압도적인 1위입니다. 보험회사들의 견제 속에서도 보험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증권회사도 인수했습니다. 자산운용회사도 두고 있습니다. 종합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은 농협 스스로 원하는 수식어이기도 합니다.
농협은 경제사업도 광범위하게 하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목우촌' 브랜드의 제품을 '하나로 마트'에서 구입하곤 합니다.
이런 농협이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면 농산물 유통과 식품 가공 등 경제사업 분야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젊은층이나 도시 소비자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도 된다고 부연합니다. 결국 농촌 지원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농민 단체들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한농연과 전농 등은 "FTA 협상이 진행되는 중대한 시기에 농업과 농촌 회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프로야구단을 인수하겠다는 것은 농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합니다. "아예 농협 간판을 내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농협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옵니다. 농협 노조는 "야구단 인수 시도는 중앙회가 얼마 만큼 反농업·농촌·농민 기구로 변모했는지 단적으로 입증하는 사례"라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농협을 감독하는 부서인 농림부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야구단을 농협중앙회가 아니라 자회사 밑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특별법인 농협법을 피해가려는 것이라는 편법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성공적인 변신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변신은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가뜩이나 '견제받지 않는 공룡이다', '문어발식,재벌식 확장의 답습이다'라는 비판과 견제가 강도를 더해가는 상황에서 농협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뉴욕 증시>
다우 지수 12,582.59(+26.51p, +0.21%)
나스닥 지수 2,497.78(-5.04p, -0.20%)
S&P 500지수 1,431.90(+1.17p, +0.08%)
<특징>
기술주 상승세 제동, 다우 사흘 연속 사상 최고 행진
웰스 파고 실적 호조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예상 크게 하회국제유가 또 급락, 3.4% 하락한 51.21달러
<한국 증시>
코스피 1,389.71(-1.25p, -0.09%)
코스닥 지수 605.50(-2.97p, -0.49%)
<특징>
외국인 투자자 사흘만에 순매도 전환
프로그램 매물 주춤
재료, 매수세력 부재 - 다시 관망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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