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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후보 검증론' 정면충돌

<8뉴스>

<앵커>

네, 여권의 이런 급작스런 상황변화로 대선구도는 당분간 한나라당 중심으로 짜여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만큼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상되는데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간의 사전 검증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명박 전 시장측을 겨냥한 '후보 검증론'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거둬들였던 후보간 직접 검증까지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한선교/박근혜 전대표측 대변인 : 앞으로 있을 TV토론 등을 거쳐서 자연스럽게 서로 검증하는 절차가 있을거라는 이야기죠.]

이 전 시장측에서는 그동안 말을 아끼던 이 전 시장까지 직접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뭐 안타깝긴 한데 우리 힘을 합쳐야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그쪽에서도 깨닫겠죠.]

이 전 시장 측은 후보 검증론을 들고나온 배경에는 이 전 시장 신상에 관해 떠도는 세간의 의혹들을 확산하려는 저의가 있다고 의심하면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이 전 시장이 일본에서 태어난 사실을 속였다는 주장, 이 전 시장 측은 지난 95년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오사카 태생임을 밝혔다고 반박합니다.

다음은 두 형과 달리 돌림인 '상'자를 쓰지 않아 어머니가 일본인이란 의혹, 명박이란 이름은 어머니가 태몽을 꾸고 지었지만 족보에는 '상정'으로 올라있다며 일축합니다.

본인과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도 세간에 떠돌고 있는데, 이 전시장은 자신은 기관지 확장증으로 훈련소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외아들은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고 반박합니다.

이밖에 숨겨둔 아들이 있다, 숨겨진 재산이 수천억 원에 이른다는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 전시장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 전대표측은 이 전시장 측의 반발에 대해 "한나라당이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근거없는 흑색선전에 패배했다"며 "국민이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검증대상이지 네가티브 공격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검증론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당 지도부는 양 진영에 말을 아껴달라고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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