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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 '대선 불출마' 전격 선언

범여권 정계 개편·대선 구도에 큰 파장 예상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고건 전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여권의 정계 개편과 대선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년 초부터 일체의 외부 활동을 중단해 온 고건 전 총리가 오늘(16일) 낮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하지만 회견을 막으려는 지지자들의 봉쇄로 회견장에는 한발도 들여놓지 못했습니다.

[고건/전 총리 : 잠깐 기다리세요. 내가 이분들 (기자들)하고 얘기중에 있으니까.]

[고 전 총리 지지자 : 야, 기자들 나와. 막아. 위험해]

결국 고 전 총리는 기자회견을 포기한 채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 불출마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고 전 총리는 나름대로 상생의 정치를 찾아 진력해 왔지만 대결적 정치구조 앞에서 역량이 너무나 부족함을 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활동한 성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여론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다 훌륭한 분이 나라의 조타수가 돼 하루빨리 국민통합을 이루고 나라에 희망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지자들은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고 전 총리 지지자 : 이게 무조건 일방적으로 한다는 것은 유관단체 몇 십만 회원들한테 우롱하는 처사밖에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실용개혁세력 대통합을 내걸고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지 2년만에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고 건 전 총리는 불출마 선언 직후 휴식을 위해 지방으로 떠났다고 가족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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