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오는 4월 말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에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미국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취임 후 첫 방미로, 미·일 동맹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미 해병대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을 비롯한 주일미군 재편과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등 양국간 현안, 그리고 북한 및 이라크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언론 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 외교의 최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미국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특히 이라크 정세와 관련해 오는 7월말 기한이 만료되는 이라크부흥지원특별조치법을 연장, 항공자위대의 수송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방미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임 총리와 부시 대통령 간의 각별히 친밀한 관계를 계승했다는 점을 내보이는 등 방문 성과를 과시, 올 여름의 참의원 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여파 등으로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이 진행되고 있어 오는 방미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11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를 초청했으며, 이에 대해 아베 총리도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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