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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구단 '대표팀 차출' 첫 집단 거부

<8뉴스>

<앵커>

K리그의 모든 구단이 올림픽 대표팀 선수 차출을 일제히 거부하는 한국축구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협회와 구단간의 감정의 골이 깊은 것 같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 14개 단장들이 참가한 프로축구 이사회입니다.

이사회는 축구협회가 내일(16일) 소집하려던 올림픽 대표팀에 소속팀 선수를 보내지 않기로 결의했습니다.

[박용철/프로축구연맹 홍보부장 : 이번 대표팀 차출은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하기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과 2005년 수원컵에서 일부 구단의 반발은 있었지만 K리그 전체 구단이 반기를 든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올림픽 대표팀의 소집이 불투명해지자 축구협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호곤/대한축구협회 전무 : 축구팬들과 국민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프로연맹 및 구단들과 대화를 가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축구협회는 내일 열릴 프로연맹 대의원총회에서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 구단은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규정에도 없는 소집에 더 이상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K리그 모구단 단장 :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고 표결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표결을 했어도 그 결과가 나왔을 거예요. 거부라는 결과가...]

끝내 차출이 거부 될 경우 오는 23일 카타르8개국초청대회는 출전이 무산되거나 아마추어로 팀을 구성해야 합니다.

축구협회의 안일한 행정과 프로구단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한국축구는 크게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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