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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남발' 현대차노조 '그들만의 파업' 전락

<8뉴스>

<앵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그 동안 직원 채용비리와 기념품 납품 비리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도 거의 매년 파업만은 빼놓지 않고 주도해 왔습니다.

사실상 '그들만의 파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송욱 기자가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 수가 4만 3천 명이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입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생산 라인 변경이나 공장 증설, 신설 등 경영의 주요 부분에 대해서도
노조가 동의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만큼 많은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 직원 채용에 관여하는 비리로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해 말에는 창립 기념품 납품비리로 간부 한 명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박영범/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자기자신을 규제할 수 있는 견제장치를 만들지 못하니깐 공이 어떻게 튈지 모르는거죠.]

현대차 노조는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각종 정치 파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경제적 약자인 하청업체나 비정규직 근로자가 그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손영태/현대차 협력업체 대표 : 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중소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 사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특히 비정규직 조직 강화를 위한 기금 모금에는 참여하지 않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오늘(15일) 현대차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엄정 대처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노동계 내부에서도 고립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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