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생명 보호하는 '측면 에어백'

<8뉴스>

<앵커>

네 안전 시리즈, 이번 주는 숨어 있는 차안에 숨어있는 안전장치들을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교통사고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측면 충돌사고. 오늘(15일)은 측면 충돌 사고시 유일한 안전 장치인 측면 에어백에 대해서 알아 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험용 차량이 시속 65km의 속도로 정차한 승용차 측면으로 돌진합니다.

충돌 충격으로 운전자의 머리는 창밖으로 튕겨져나가고 목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측면 에어백을 장착한 채 동일한 조건으로 충돌 실험을 했습니다.

충돌 순간 터진 에어백이 운전자의 머리가 창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신호등이나 표지판 같은 도로 위 시설물과의 충돌에서도 측면 에어백은 운전자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미국 80여 개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설립한 도로안전 보험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측면 에어백은 측면 충돌 사고시 사망률을 45%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쥬비/미국 도로안전보험연구소 센터장 : 측면 에어백이 터지면서 운전자의 머리가 차 밖의 물체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측면 충돌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36.7%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유형입니다.

특히, 교차로가 많은 대도시에서는 측면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정면 충돌과 추돌 사고에 비해 2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차량의 증가도 측면 에어백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차체의 중심이 높은 SUV와 측면으로 부딪칠 경우 운전자의 머리가 차량 범퍼에 그대로 노출돼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집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준중형 급 이상 차량의 90%가 측면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습니다.

또, 측면 에어백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측면 충돌시 운전자를 보호하는 유일한 안전장치인 측면 에어백, 이제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