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치사율 3배'…10명 사망 참변 부른 '졸음운전'

<앵커>

10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의 부상자를 낸 그제(13일) 경부고속도로 사고의 자세한 경위는 이렇습니다. 톨게이트 근처에서 차량들이 거의 다 서 있는 상태였는데, 고속도로 운전자가 졸다가 톨게이트 대기중인 차량들을 고속으로 들이받은 것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참변도 원인은 졸음운전이었습니다.

[권 모 씨/사고 운전자 : 히터 틀어 놓고 하니까, 실내 공기 따뜻하고 하니까 그때 졸음이 잠깐 왔던 모양입니다. 물도 마시고 올라왔는데 그 순간에 잠깐 또 졸았던 모양입니다.]

식곤증을 느끼는 오후에 히터까지 켜 있으면 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낮 12시부터 2시 사이에 인체의 바이오리듬이 낮아져 사물을 감지하는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다고 경고합니다.

졸음운전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습니다.

[김인석/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졸음운전을 하게 되면 실제 위험상황에 대해 아무런 대처를 못하게 됩니다. 실제 일반 사고에 비해 졸음운전을 했을 경우 치사율이 3배에서 4배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경부고속도로 사망 사고의 37%가 졸음운전에서 비롯됐습니다.

수십 명 승객의 목숨을 담보한 무리한 운행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버스나 화물차 같은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절반 가까이가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승용차와 달리 주어진 운행시간에 맞춰야 하는 고속버스의 경우 운전자의 몸 상태는 승객들의 안전과 직결됩니다.

경찰은 운전자 권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