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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합병증 "'혈소판'으로 다리 절단 막는다"

기존 치료법보다 효과 2배

<8뉴스>

<앵커>

당뇨병의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의 하나가 발이 썩어들어가는 '족부궤양'입니다.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새 치료법으로 막을 수 있는 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지난해 오른쪽 발에 또 다시 궤양이 생겨 삶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신태우 씨.

그러나 최근 혈소판 치료를 받고 나서 썩어 들어가던 발이 깨끗하게 아물었습니다.

[신태우(73)/인천시 주안동 : 기한은 한 2개월 됐지만은 큰 고통 없이 치료가 됐어요.]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최근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궤양에 혈소판 농축액을 뿌려 치료한 결과 76%에서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습니다.

기존의 치료방법보다 효과가 2배 이상 좋은 것입니다.

혈소판이 당뇨 궤양치료에 효과적인 것은 이 혈소판 안에는 상처 치유에 필수적인 7가지 이상의 성장인자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면역적합성 문제 때문에 당뇨 환자 자신의 혈소판만을 뽑아 쓰다 보니 혈소판이 부족해 치료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승규/고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 : 이번에 사용한 방법은 혈액 은행에 있는 혈소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용이하게 혈소판을 구해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는 10만 명 정도.

연구팀은 새 치료법이 보급되면 당뇨로 인한 신체절단이 절반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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