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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대리운전 기사 부르기도 '덜덜'

<앵커>

권 기자, 대리운전 기사를 가장해 손님을 납치한 뒤 돈을 빼앗는 사건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죠?

<기자>

네, 강도는 말 그대로 대리운전 기사를 가장해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피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공범도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화요일 밤 서울 논현동에서였데요.

48살 이 모씨가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소나타 승용차로 집을 향해 가던 중 차량을 몰던 대리 운전기사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일당 3명과 함께 돈을 뺏은 건데요.

예금통장까지 빼앗은 뒤 서울시내 은행을 돌며 모두 4천4백만 원이나 뽑아 달아났다고 합니다.

[김경규/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2팀장 : 대리운전기사가 소지하고 있던 PDA를 이용해 2차 대상자를 물색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졸지에 강도를 당한 이 씨는 한 은행 지점장이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일단 일부러 이 씨를 지목해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즉 지금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는 시청자분 중 누구라도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단 얘긴데요.

경찰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범죄이니 만큼 오늘 안에 은행 CCTV 화면으로 몽타주를 만들어 이들을 공개 수배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술을 마신 뒤에 대리운전 기사 부르기도 겁이 나는 불안한 사회가 됐는데요.

어서 빨리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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