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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FTA 반대 대규모 집회 '금지' 통고

대규모 행사 잇단 강행에 도심 충돌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15~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된 가운데 경찰이 대규모 반FTA집회를 금지한다고 통고했다.

1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16일 오후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민궐기대회'를 개최한 뒤 참석자 5천명이 신라호텔까지 행진하겠다고 집회신고를 냈으나 11일 오후 범국본에 불허 통고했다.

경찰은 범국본의 작년 집회에서 불법 폭력행위가 발생했던 점에 비춰 이번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고 5천여 명이 대학로에서 신라호텔 앞까지 행진할 경우 교통소통에 불편을 줄 수 있으며 신라호텔 앞은 이미 다른 집회신고가 접수돼 있다는 등 3가지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신라호텔측은 작년 7월 한미FTA 2차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호텔 앞에서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인다고 집회신고 먼저 내 장소를 선점했다.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에 범국본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반발하며 대책을 자체 논의 중이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노동계·농민·종교계 등이 내주 잇따라 FTA반대 행사와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범국본은 6차 협상에 맞춰 15일 오전 신라호텔 앞에서 협상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거리서명 운동과 지하철 홍보전을 펼친뒤 촛불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16일 FTA반대 4대 종단 기도회, 17일 FTA저지 농민결의대회, 18일 전국 100여 곳에서의 홍보전 등이 예정돼 있다.

김성훈 경실련 공동대표와 박상중 참여연대 공동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청화스님, 함세웅 신부 등 종교ㆍ시민단체 원로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FTA 협상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가 존중되지 않았고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 기반이 취약하다"며 "국민적 합의 없이 타결을 강행하면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협상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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