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소환해 약 8시간 동안 조사한 뒤 11일 오후 10시께 귀가 조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전 실장은 1999년 해외에 머물다 귀국해 정계에 복귀한 권노갑(67) 전 민주당 고문이 사무실 확보를 부탁해오자 김씨에게 보증금과 임대료의 대납을 요구해 사무실을 마련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전 실장은 장시간에 걸친 조사 때문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한 전 실장은 "김흥주씨에게 사무실 임대료 대납을 요구한 적이 없고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며 "검찰에서 할 얘기는 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전 실장은 김씨와 친분 관계를 묻는 말에는 "조금 있는데 할 얘기는 다 했다"고 답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은 대부분 조사했다"며 "사무실 운영을 맡고 있던 박모 전 의원을 12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김씨가 권 전 고문의 사무실을 마련한 정확한 경위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한 전 실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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