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무용지물 '후미등·반사판' 화물차 사고 부른다

<8뉴스>

<앵커>

운전하는 중에 곁으로 화물차가 엄청난 크기에 속도를 울리며 다가오기만 해도 겁난단 분들 적잖습니다만 화물차가 겁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3일 발생한 서해대교 연쇄 추돌사고.

안개 속에서 달리던 화물차가 앞에서 서행하던 화물차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자정 무렵 경부고속도로.

대형 화물차들이 꼬리를 물지만 먼지로 덮인 후미등은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근처 휴게소에서 5톤 화물트럭의 제동등의 밝기를 측정해봤습니다.

4m 거리에서 측정한 조도를 주변 밝기를 감안해 광도로 환산한 결과 15.5칸델라입니다.

100m 거리에서 앞 차가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정도의 최소 광도기준 40칸델라에 크게 못 미칩니다.

7.5톤 이상의 화물차 뒤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반사판은 어떨까?

한쪽만 달려 있거나 아예 없는 차량이 부지기수입니다.

있어도 2년 이상 쓰면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용한지 5년된 반사판입니다.

반사 성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30m 거리에서 불빛을 쏴 나온 반사값은 기준치의 1%에 못미쳤습니다.

겉보기엔 상태가 양호한 2년된 반사판 역시 기준치의 30% 밖에 안 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반사판 같은 거 신경 안 써요. 반사판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그러나 반사판은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제기능을 유지 합니다.

[조경근/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반사판의 경우 2~3년이 지나게 되면 반사성능이 떨어지므로 운전자의 시의성 확보를 위해서 교체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화물차 사고 사망자는 1,500여 명.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4.5%를 차지했습니다.

차량 1만 대당 사망자수 또한 전체 차종들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은 발광효과를 대폭 높인 LED등으로 화물차 뒷부분 전체를 휘둘렀습니다.

미국의 주행 거리당 화물차 사고 사망자수는 우리의 26분의 1에 불과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