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주석직에서 물러나라는 거센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지도부에서 일고 있는 권력투쟁 조짐,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후진타오 주석이 내년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을 쩡칭훙 부주석에게 이양하라는 당내 압력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더이상 후진타오 한 사람이 최고 권력직 3자리를 모두 맡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쩡칭훙 부주석 지지자를 중심으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후 주석은 현재 국가주석은 물론 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 3개의 모자를 쓰고 당·정·군 권력을 한꺼번에 장악하고 있습니다.
쩡 부주석의 지지자들은 4명의 지도자들이 권력을 나눠가졌던 1950년대 말처럼 집단지도체제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 지도부는 마오쩌둥 당 총서기, 류사오치 국가주석, 저우언라이 총리, 주더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집단지도체제를 구성해 중국을 이끌었습니다.
집단지도체제는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급부상한 장쩌민이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 군사위 주석을 모두 장악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라이벌인 쩡 부주석에게 주석직을 이양할지는 불투명하지만, 올 가을에 열릴 제17대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만은 확실하다고 서방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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