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 3대 오페라단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한국인 성악가들이 나란히 남녀 주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오페라단이 생긴지 127년만에 동양인 남녀 주역,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19세기 중엽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귀족청년과 창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 씨와 테너 김우경 씨가 비운의 두 연인이 되어 사랑과 이별을 노래했습니다.
127년 전통의 뉴욕 메트 오페라 무대에 동양인이 남녀 주역으로 나란히 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메트 오페라 데뷔 23년째인 홍혜경 씨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소프라노 홍혜경(47)/비올레타역 : 나 자신이 속마음부터 저 사람을 사랑하니까 한국 사람이니까 벌써 달라요, 느낌이.]
김우경 씨는 독일에서의 활동과 화려한 수상 경력을 인정받아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메트 오페라에 입성했습니다.
[테너 김우경(29)/알프레도역 : 리허설할 때 선생님께서 절 안아주시면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그러셨는데 제가 홀을 보고 눈물이 났어요.]
라 트라비아타 개막 공연이자 김 씨의 첫 무대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카사다/음악비평가 : 테너의 목소리는 환상적이었고 대단한 경력을 쌓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나라 음악사에도 길이 남을만한 이번 오페라 공연은 다음달 1일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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