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를 반대하는 TV 광고 '고향에서 온 편지'가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로부터 '조건부 방송가' 판정을 받았다.
광고자율심의기구는 "광고내용이 부분적으로는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담고 있고, 국가기관에 의해 분쟁 조정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나 설명을 다뤘다"면서 최근 조건부 방송가 결정을 내렸다.
조건부 방송가 결정이 내려지면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지 않는 한 방송이 불가능하다.
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실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한 뒤 다시 심의를 신청해야 방송을 통해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 등 영화인들이 참여해 만든 이 광고는 농촌 노인들이 등장해 "한미 FTA 때문에 농촌뿐 아니라 도시의 자녀들도 힘들어졌다"고 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 등 관련 단체는 이에 대해 "광고자율심의기구의 결정은 사실상 방송불허"라면서 "국민의 혈세로 FTA를 옹호하는 정부의 광고는 내보내면서 반대 의견은 안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규탄 시사회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의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조준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경형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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