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영국 런던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와 일·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전략적 파트너'로서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관계 강화를 강조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납치 문제에 관해 국제사회의 이해가 증진되고 있다. (핵문제를 포함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해결에 도움이 된다"며 영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블레어 총리가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유럽연합(EU)이 검토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에 대해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개진했으며, 블레어 총리는 "중국의 무기는 주의가 필요하다. 동향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감을 나타냈다.
블레어 총리는 일본 외교의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계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양국 공동성명은 이밖에 ▲이란 핵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일·영 테러 대책 협의 강화 ▲온실가스 억제를 위한 국제적인 협의틀의 구축 등에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영국의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과 국민적 인기가 높은 야당인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와도 잇달아 회담을 가졌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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