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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서 다시 만난 박정자-손숙

<8뉴스>

<앵커>

우리 연극무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박정자, 손숙 씨가 화제작인 '신의 아그네스'에서 15년만에 호흡을 맞춥니다.

김수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갓난아기가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된 수녀원.

젊은 수녀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원장 수녀와 정신과 의사의 심리적 갈등과 대립이 팽팽한 긴장 속에 펼쳐집니다.

1983년 국내 초연 이후 공연 때마다 매진을 기록해 온 화제작 '신의 아그네스'.

1992년 공연에서 이미 호흡을 맞췄던 배우 박정자, 손숙 씨가 15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손숙/리빙스턴 박사 역 : 예술에는 완성이 없는 것 같아요. 하다 하다 보면 어디가 끝인지, 잘 안 보이니까...]

식사도 제대로 못 한 채 공연을 준비하고 수백 번, 수천 번도 더 읽었을 대본을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놓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서로 상대방을 적역으로 추천한 두 사람.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도 무대 앞에서는 새로 아그네스 역을 맡은 전예서 씨 만큼이나 두렵고 겸허해진다고 합니다.

[박정자/미리암 원장수녀 역 : 내동댕이쳐진 느낌이에요. 배우가 무대 위에 설 때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관객들에게 노출이 돼야 되는...우리의 엔지를 아무도 용서 안 해요.]

한국 연극 대표 배우들의 연륜과 우정이 빛나는 '신의 아그네스'.

화려한 무대장치도, 찬란한 조명도 없는 무대에서 배우들의 존재감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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