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SBS는 대선의 해를 맞아 참공약 선택하기 운동, 즉 매니페스토 운동을 벌이는데요. 왜 이 운동이 필요한지 연속보도를 통해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8일)은 첫 순서로 한 대학생이 벌인, 생활 속의 매니페스토 선거운동 사례를 소개합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KAIST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김준우 씨는 요즘 기숙사 온수시설을 점검하느라 바쁩니다.
[차가워요, 차가워. 어 차다. 차갑죠?]
온수문제 해결은 김 씨가 선거때 내건 대표공약 중의 하나.
한 겨울에도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엔 온수가 끊겨 동료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공약으로 내세우기 전, 학생처 간부와 면담을 하고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 지도 꼼꼼하게 따졌습니다.
[학교 측 관계자 : 온수공급을 늘리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되네요. 별도 시설 없이 (온수탱크를)조금만 더 돌리면...]
후발주자로서 뚜렷한 조직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거 4개월 전부터 캠퍼스 곳곳을 발로 뛰며 이렇게 마련한 알맹이있는 매니페스토형 공약이 모두 21개.
김 씨는 이 공약의 개요와 사업 계획, 그리고 예산 조달방안까지 담은 정책집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결과는 값진 역전승이었습니다.
[유광수/KAIST 학생 : 정책들 보니까 웬지 실현될 것 같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설명도 되어있고, 거창한게 아니고... 그게 믿음직스러워서 뽑게 되었습니다.]
김 씨는 '학교 내 버스노선 확보'처럼 학생들의 힘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헛공약들을 과감히 포기한 것이 승리의 한 동인이었다고 자평합니다.
[김준우/KAIST 총학생회장 : 공약이라는 건, 최소한 유권자인 학우들과의 약속... 어떻게 보면 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고요.]
'공약은 유권자와의 계약이다.'
한 대학의 학생회 선거에서 확인된 이 원칙은 정치 선진국에선 보편적인 선거 원칙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번 대선이 '왜 매니페스토 선거가 돼야 하는가'란 물음에도 답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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