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 취재파일입니다. 오늘(8일)도 사건팀의 권기봉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군인 아파트만 골라서 도둑질을 하던 사람들이 경찰에 잡혔죠?
<기자>
네, 이 사람들은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지역만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습니다.
이들이 턴 군인아파트만 140 곳이 넘습니다.
달력 뒷면에 전국 군부대의 이름과 위치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요.
범행에 성공한 아파트에는 '별표' 표시가 돼 있습니다.
군 헌병대와 경찰에 붙잡힌 43살 성 모씨 등 2명은 목록에 나온 군인아파트를 차례차례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년 동안 경기도 북부 지역과 강원도 일대의 군인아파트를 돌며 가스배관을 타고 절도 행각을 벌여왔는데요.
지금까지 모두 141차례에 걸쳐 귀금속 등 3억2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군인아파트가 도심 외곽에 있는데다 주말에 비어있는 경우가 많고, CCTV가 없어서 범행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이 붙잡히게 된 경위가 재미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지금까지 이들이 거쳐가지 않은 곳이 강원도 철원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 헌병대와 경찰은, 철원군 기마읍의 한 군인아파트에서 잠복근무를 했고, 그 와중에 이들을 체포하게 된 겁니다.
이들은 체포 당시 전국 군부대의 이름과 위치 그리고 군인아파트의 주소가 담긴 목록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국가 보안사항의 이런 자료를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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