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및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올들어 처음이자 2003년 이후 75번째 AI 환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산하 전염병통제국의 뇨만 칸둔 국장은 7일 "자카르타 서부 외곽의 칼리데레스 지방에 사는 '랜디'라는 이름의 14세 소년이 AI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년은 지난 주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자카르타 서쪽의 탕게랑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5일 자카르타의 페르사하바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칸둔 국장은 "소년의 상태가 나빠져 호흡 보조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이 소년은 갑자기 죽은 오리 수십 마리를 맨손으로 땅에 묻은 뒤 이러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는 2003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75명이 AI 감염돼 이중 57명이 숨져 세계에서 AI 희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I가 더욱 기승을 부린 작년 한 해에만 사망자가 45명이나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금류를 집에서 기르는 경우가 많고 집단 폐사하거나 도살처분한 가금류에 대한 보상금이 적어 AI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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