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7일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의 선도 탈당 시사 발언으로 당내 통합신당 논의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염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의원 중 한 명이지만, 신당 논의 등을 둘러싼 정치적 구상에서는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염 의원의 움직임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 정도가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흘러 나올 뿐이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도 이날 염 의원의 탈당 결행 움직임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고 "당의 공식적 입장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판단이나 행위에 대해 청와대가 그간 언급한 적도 없고,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탈당을 한 것도 아닌 데다, 의원 개인의 움직임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사견이지만 염 의원이야 신당에 대해서 원래부터 그런 입장이 아니었느냐"며 일정 정도 예상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염 의원이 노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총지휘했던 여의도 '금강캠프' 사무총장 출신으로, 노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였던 만큼 '정치적 결별'의 도장을 찍는 탈당 선언에 대한 인간적인 소회들은 없지 않은 듯 하다.
염 의원은 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청와대로 이따금 불러 당내 사정이나 여론 동향을 편하게 듣고 하는 당내 몇몇 의원 중 한명으로 꼽힌다.
염 의원이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찾은 것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여부를 둘러싸고 당·청 갈등이 표면화됐던 지난해 8월6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관저로 염 의원 부부를 불러 권양숙 여사와 함께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과 염 의원은 여권의 정계개 편을 바라보는 시간을 달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염 의원이 탈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전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지만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염 의원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보고 받았지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표면적으로 염 의원 개인의 탈당 예고에 대해서는 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염 의원의 결행을 계기로 당내 신당파 의원들의 추가 연쇄 탈당이 이어질지, 그 규모가 어떻게 될 것인지 등 당내 동향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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