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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의원 "전당대회 이전 탈당할 것"

"원내교섭단체 구성 안되더라도 탈당 결행"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대통령과 결별하고, 전당대회 이전에 먼저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를 통한 열린 우리당의 재편 구상은 물론 범여권 전체 판도에도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늘(5일) 첫 소식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오늘(5일) SBS기자에게 "이제는 별수가 없다, 나가서 때를 기다리고 힘을 길러야 한다며 다른 사람보다 한걸음 먼저 탈당해 통합신당의 물꼬를 트는 이른바 선도탈당을 결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의 대립으로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어려운 만큼 이제 갈 사람은 가고 있을 사람은 있는 걸로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염동연/열린우리당 의원 :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한 호수는 수류탄 하나만 던져버려도 깨져버린다. 산지사방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조그만 충격에도 넘어진다...]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을 훨씬 넘지만, 설사 20명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탈당시기는 친노파가 낸 당헌개정무효 가처분신청이 오는 11일 법원 심리에서 받아들여지면 그 직후가 될 것이며, 늦어도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이전에는 탈당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염동연/열린우리당 의원 : 11일에 (가처분신청이) 안받아들여지더라도 결국 전당대회 전에 갈라지게 될 거요.]

염 의원은 그동안 노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지금도 인간적인 고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통 민주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이라는 더 큰 명분을 위해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염 의원은 어제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 선도탈당 필요성을 설명했고, 정 전의장은 듣기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해외로 출국한 염 의원은 오는 9일 귀국한 뒤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조직을 책임졌던 최측근 인사인 염동연 의원이 선도탈당을 결심함에 따라 연쇄 탈당 등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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