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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후세인 사형 옹호' 일파만파

미 언론들 "반 총장 발언, 유엔 기본 입장과 달라" 일제히 비판

<8뉴스>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출근하자 마자 언론의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습니다. 후세인 사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서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어제 발언) : 우리는 후세인의 범죄 희생자들을 잊어서는 안됩
니다. 사형은 각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반 총장의 발언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유엔 입장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오점을 남긴 후세인 처형에 위신을 세워준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반 총장이 외교장관 시절의 한국을 대표하는 데서 벗어나 유엔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파문이 확산되자 유엔이 사태수습에 나섰습니다.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발언은 사형제에 대한 유엔 총회의 논의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각 회원국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후세인 사형 동영상을 촬영해 시중에 유출한 혐의로 사형 집행인을 체포했습니다.

미국도 뒤늦게, 후세인 처형 시기와 방법에 대해 반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숀 맥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 이라크 정부가 처형 방법과 시기에 대한 우리의 (반대)의견을 검토했지만 최종 결정은 이라크 정부가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 관리는 후세인의 조기 사형 집행은 알 말리키 총리가 백악관 최고위층과 직접 대화한 뒤 이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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