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 쓴 부탄가스통을 버릴때 대게 구멍을 뚫습니다만, 가급적 일은 밖에서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방안에서 구멍을 뚫다 불이나 오피스텔 주민 7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일) 저녁 6시 쯤 서울 응암동의 10층 짜리 오피스텔.
7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9층에서는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7층 주인 61살 김모 씨 등 7명이 연기에 질식했습니다.
불은 김 씨가 다 쓴 부탄가스통을 집안에서 폐기처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담당 경찰관 : 내일이 재활용품 내는 날이니까 그동안 사용한 가스통 버리려고 구멍을 뚫던 중에...]
통 안에 남아 있던 가스가 새어 나와 방바닥에 깔렸고,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순식간에 불이 붙었습니다.
작은 구멍으로 새어나오는 부탄가스에 불이 얼마나 쉽게 붙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습니다.
남은 가스가 한꺼번에 뿜어져 나오면서 폭발적으로 타버립니다.
특히 겨울에는 부탄가스의 움직임이 더디기 때문에 완전히 쓰기가 힘듭니다.
[박찬일/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처 : 사용자가 빈 용기라고 생각하는 가스통에서도 구멍을 뚫었을 때 나오는 잔 가스는 화재를 발생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다 써버린 가스통은 반드시 집 밖으로 갖고 나가 사방이 트인 장소에서 폐기처분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