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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청소년 10% '고혈압' 앓고 있다

소아 비만이 가장 큰 원인… 성인 고혈압으로 악화 가능

<8뉴스>

<앵커>

고혈압 하면, 성인병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 청소년들 열에 하나는 고혈압 환자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1살인 민수군은 1년이 넘게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정상보다 30이나 높은 150까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유경혜/경기도 용인시(환자 보호자) :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병원에 왔어요. 막상 와보니까 높고 어른도 이 정도면 높은 거라고 그러시면서 이게 심각한 거라고...]

대한소아과학회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 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사춘기 전까지는 1.1%, 사춘기 이후에는 열명중에 한명꼴인 10%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아 비만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양혜란/분당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 : 소아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서 결과적으로 심혈관계 영향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서 고혈압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어린이 고혈압 환자의 30%는 성인 고혈압으로 악화돼 중풍이나 심장병 같은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고혈압이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규칙적인 운동과 짠 음식을 줄이는 식이요법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소아 비만을 예방해야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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