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과 현대 문화가 절묘하게 뒤섞인 곳.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요즘 삼청동은 사람들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특히 경제력을 갖춘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이른바 '골드미스'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 카드회사의 조사결과 이들이 지난 한 해(2006년) 삼청동에서 카드로 쓴 돈은 약 78억 원으로 해마다 30%가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숙향/서울 목동 : 아무래도 물건들이 독특하고 다른 곳에 없는 예쁜 제품들이 많아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까 많이 사러 온다.]
1930년대에 지어진 개량 한옥에서 따뜻한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걷기도 힘든 좁은 골목길을 걷다 문득 만나는 가게들은 삼청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윤영미/경기 분당 : 삼청동은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져 나이 많은 사람과 젊은 사람 구별없이 편하게 느껴진다.]
추위에 언 몸을 녹이는데 따뜻한 단팥죽 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지난 1974년부터 삼청동을 지켜오고 있는 단팥죽 집에는 할머니표 단팥죽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민정/서울 영등포 : 삼청동의 청량한 기운과 단팥죽의 따뜻한 손맛이 느껴져서 먹으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여기에 60여 개가 넘는 개인박물관과 예술가의 작업실도 삼청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보태고 있습니다.
[신재은/서울 강동 : 개인소장의 가치를 뛰어 넘은 것 같다. 작품도 너무 많고 30년 동안 개인이 꾸준히 모을 수 있다는 인내력도 대단한 것 같다.]
최근에는 삼청동을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 인터넷 소모임까지 생겨났습니다.
[최민경/서울 목동 : (인터넷 모임 가입하면서)정보도 많이 얻고 삼청동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좋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삼청동의 변화를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소비 위주의 공간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송민오/경기 의정부 : 개인적으로는 안좋다. 예전의 모습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한 곳을 지켜온 젊은 예술가들과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주는 정겨운 가게들이 있는 삼청동.
앞으로 도심 속의 다목적 문화공간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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