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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팔아도 제값 받는 '알찬 시장' 발틱3국

발틱 3국, 국민소득 낮지만 소비성향 높아

<8뉴스>

<앵커>

매력적인 새로운 해외 시장, 발틱 3국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오늘(2일)은 경제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이들 세나라에 우리 수출기업이 더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풍스런 도심을 벗어나면, 발틱 3국 어디든 대형 쇼핑몰이 줄지어 있습니다.

세 나라 인구를 합쳐도 7백만 명, 우리나라의 6분의 1에 불과한데도 이렇게 대형 쇼핑몰이 발달한 것은 날씨 영향이 큽니다.

북반구에 위치해, 1년에 반이 겨울인데다, 겨울에는 해가 오후 4시면 져 발틱 사람들은 실내에서 주로 생활합니다.

대형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르고 사는 일이 주된 여가생활이 된 셈입니다.

그래서, 1인당 국민소득은 세 나라가 각각 8천불 정도로 적지만 소비성향은 매우 높습니다.

[아그니아 박셈브리즈/라트비아 : 제가 버는 돈 중에서 30~40%는 옷을 구입하는 데 씁니다.]

휴대폰 보급률도 이미 150%일 정도로, 신제품 구입을 즐깁니다.

특히 이 곳 사람들은 고급 제품을 선호합니다.

의류나 각종 전자제품 등에서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이 판매되는 비율이 주변 서유럽 국가들 못지 않게 높습니다.

고가 가전제품인 LCD, PDP TV 시장 규모를 보면, 4만 5천대에서 12만 6천대로 1년 사이에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42인치 이상 대형 LCD TV가 유독 잘 팔려 매년 50%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규성/LG전자 발틱법인장 : 자기 소득대비해서 상당히 소비성향이 강합니다. 특히 고급 유통에서 구매하는 것을 자기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를 팔아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는 얘기입니다.

중국, 인도 처럼 누구나 눈독 들이는 큰 시장은 아니더라도 우리 기업에게 맞는 알찬 시장의 값어치를 이곳 발틱 3국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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