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해 공연예술계의 최대화두는 단연 뮤지컬이었습니다. 전체 공연 매출의 절반, 관객의 3분의1을 점유하면서 뮤지컬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구가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룹 '아바'의 귀에 익은 히트넘버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21만 명의 공연 최다 관객을 기록한 뮤지컬 맘마미아.
프랑스 뮤지컬 붐을 이끈 '노틀담 드 파리'와 '십계', 환상적인 무대연출로 대히트를 기록한 '미스 사이공', 탄탄한 구성과 작품성을 앞세운 대형 뮤지컬들의 기록적인 관객몰이는 올해 뮤지컬 붐의 견인차였습니다.
뮤지컬 협회가 추산하는 올 한 해 뮤지컬 관객은 4백만 명, 공연 관객 3명 중 한 명이 뮤지컬을 봤을 정도로 올 한해 뮤지컬은 말 그대로 전성시대를 구가했습니다.
[백영욱/뮤지컬 관객 : 콘서트같은 느낌이면서 줄거리도 있고 하니까, 뮤지컬은 음악 자체가 대중 음악에 가깝잖아요.]
'김종욱 찾기'와 '거울 공주 평강 이야기' 등 참신한 소재와 젊은 감각을 앞세운 소형 창작 뮤지컬 들도 대형 수입 뮤지컬의 틈바구니에서 소극장 바람몰이에 성공해 토종 뮤지컬의 가능성을 열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붐에 편승한 부실공연들도 적지않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박병성/ '더 뮤지컬' 편집장 : 전용극장을 보충해야 할 것이고요, 창작인력같은 경우도 더 지원하고 교육제도도 마련해 배출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고, 아직은 가능성이 많은 지방시장같은 경우는 좀더 공격적으로 작품들이 내려가서.]
뮤지컬 시장은 내년에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외적인 성장에 걸맞게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수준높은 토종 흥행작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