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 한해, 유럽 지역은 최고기온 기록을 속속 갈아치우면서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최근에는 알프스에도 눈이 오지 않을 정도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프스 현지에서 김인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92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알베르빌 지역에 있는 므제브의 한 스키장입니다.
눈이 오지 않아 12월 말에 열리기로 돼 있던 여자스키 월드컵 대회가 취소됐습니다.
올 겨울 알프스는 유난히 기온이 높고, 눈도 오지 않았습니다.
알프스 지역이 천 300년 만에 가장 무더운 겨울을 맞고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프레데릭/스키장 관리인 : 눈도 오지 않고 기온도 높아 인공눈을 만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알프스 지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스위스 베른대학 기상학자들은 유럽의 지난 가을 기온이 지난 500년 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659년부터 기상관측을 해 온 잉글랜드는 2006년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한 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들이 모두 인간의 활동, 특히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주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적인 기상 이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장 마크 살몽/프랑스 환경청 실장 : 무더위가 더 심해지고, 한파, 폭풍, 홍수 등 기상재해가 초래될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자동차와 항공기의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서두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