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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말 백화점 웃고, 재래시장 울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둔 지난 주말, 서울 시내 한 대형 백화점에는 선물을 사러 나온 인파가 몰리면서 대목을 맞았습니다.

[김화빈/서울 마포구 : 여자친구 선물 사러 왔다. 상여금도 나오고 1년에 한 번 특별한 선물을 하는 날이라서….]

특별히 크리스마스에 맞춰 마련된 장난감 매장에는 가격대가 10만 원대인 로봇 장난감 판매가 늘었습니다.

[유경아/서울 평창동 : 부담이 되지만 특별한 날이라서 아이에게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

브랜드에 따라서 15~20% 가량 송년세일에 들어간 명품 매장 역시 세일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선물로 인기가 높은 상품권 판매도 예년에 비해서 20% 이상 증가했고 30만 원과 50만 원짜리 고액권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곳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홍용기/백화점 홍보담당 : 선물을 사러온 고객들이 다른 패션상품까지 구매하면서 매출 상승의 원인이 됐다.]

대형 백화점이 성탄절과 연말 특수를 누리는 동안 재래시장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반짝특수를 기대했던 동대문 평화시장에는 손님들 발길이 간간히 이어질 뿐입니다.

그나마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탓에 1만 원 이하의 선물도 줄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옥녀/주일학교 교사 : 주일학교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 사러왔는데 선물 값을 작년보다 2천 원 가량 낮췄다.]

서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지난해에 비해서 매출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정옥/상인 : 대목인데 모자 같은 소품은 작년 이맘 때에 비해 매출이 5분의 1 정도 줄었고 장사가 전멸상태다.]

장난감 가게 40여 개가 몰려있는 동대문 완구 도매시장.

성탄절을 앞두고 고객이 평소보다 절반가량 늘었지만 이곳 역시 체감경기는 예년만 못합니다.

[상인 :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가 대목인데 지금 장사가 작년의 절반도 안된다.]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객들은 선물을 고를 때도 주머니 사정부터 고려합니다.

[조관호/서울 중계동 : 가격이 2만~3만 원 넘어가면 아무리 예뻐도 손이 잘 안가고 1만~2만 원 정도면 사주려고 생각한다.]

고소득층은 지갑을 열고 서민들은 지갑을 닫는 소비양극화 현상이 성수기를 맞은 연말 유통가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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