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주 갈라놓은 '한수원 사태' 갈등 악화일로

동경주 주민 월성원자력 발전소 기습 점거…냉각수 취수 중단 요구 6시간 몸싸움

<8뉴스>

<앵커>

방폐장 건설 댓가로 한국수력 원자력 본사 유치를 요구하는 동경주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월성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수 취수장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수원 본사 양북 이전을 요구하는 동경주 지역 주민들은 오늘 하루 9천톤을 생산하는 월성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수 취수장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주민들은 아침 9시부터 트랙터 등을 몰고 가 취수 중단을 요구하며 6시간 동안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생활용수인 대종천이 월성 원전취수로 인해 건천으로 변하는 등 환경 피해가 심각한데도 참아왔다며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온몸에 오물까지 뿌리며 동경주로의 이전을 요구했습니다.

[배칠룡/방폐장 유치 집행위원장 : 주민들의 시체를 밟고 건설하면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고는 힘들다고 봅니다.]

경주 도심 이전을 요구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 3백여 명은 산자부와 한수원 본사로 몰려가 거듭 도심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정성룡/도심위기 범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 동경주 주민의 1백배, 1천배에 가까운 총궐기를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경주 시민 전체가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한수원 본사 이전에 따른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원자력 발전소 사태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