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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있어 행복했던 2006 감동의 순간들

<8뉴스>

<앵커>

올 한 해를 결산하는 뉴스. 오늘(28일)은 스포츠 부문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빅 이벤트가 많았지요? 또 세계 수준과 격차가 있던 종목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한 해였습니다. 2006 대한민국 스포츠.

주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빙판위의 짜릿한 역전드라마로 2006년 스포츠 코리아의 힘찬 레이스는 시작됐습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와 진선유는 나란히 3관왕의 위업을 이뤘고, 한국은 종합 7위에 올랐습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지만 파벌갈등은 여전했습니다. 

올 봄은 따뜻했습니다.

도쿄돔을 뒤집은 이승엽의 역전 결승 홈런.

한국야구는 일본을 두 번이나 무너뜨리며 세계 4강에 올랐습니다.

종주국 미국의 마운드에는 태극기가 꽂혔습니다.

밤을 잊은 여름이었습니다.

4년 전의 기적을 기대하며 국민들은 날이 새도록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이천수의 프리킥 동점골.

안정환의 역전골로 사상 첫 원정승리.

박지성의 믿기 힘든 동점골로 프랑스전 무승부.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16강의 꿈은 알프스를 넘지 못해 물거품이 됐습니다.

잠 못이루는 여름밤은 태극전사들의 눈물에 젖었습니다.

일본의 자존심 요미우리의 한국인 4번 타자.

일본열도에 이승엽 열풍이 불었습니다.

한일 통산 400호 홈런 돌파.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일본 야구에서도 역사가 됐습니다.

암울했던 시절 박치기 하나로 희망을 던졌던 레슬러 김일.

흐르는 세월 속에 우린 또 한 명의 영웅을 잃었습니다.

LPGA투어의 시즌 11승 합작.

최경주의 PGA 무대 통산 4승 달성, 황제 타이거우즈를 꺾은 제주 섬마을 사나이 양용은, 한국 골프는 위대했습니다.

연말에는 영웅들의 금빛 레이스가 열사의 땅 도하를 달궜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김형칠 선수를 잃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우리 선수들은 3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양궁과 골프는 전 종목을 석권했습니다.

별중의 별은 24년만에 수영 3관왕에 오른 17살 소년이었습니다.

16살 소녀의 화려한 몸짓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는 새로 씌여 졌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주니어 선수권 제패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요정에서 여왕으로 거듭났습니다.

세계로, 세계로 뻗어 나간 2006년 한국 스포츠는 벅찬 감동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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