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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당 진로 놓고 5시간 '날 선 공방'

<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의 정개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의원 워크숍이 열렸는데 당사수파와 통합신당파의 날 선 공방이 5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계개편 방향을 놓고 논란을 거듭해오던 열린우리당이 예산안이 처리되자 마자 의원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당의 진로를 놓고 5시간 넘게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의원들은 정치권 안팎의 평화개혁세력을 대통합하자는 명분에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대통합의 방식과 내용을 놓고는 계파간에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먼저 당 사수파인 신기남 전 의장은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당을 고사시키려 한다면 당원과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파는 열린우리당은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선고가 내려졌다고 맞섰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의원 (통합신당파) :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모아낼 수 있는 새로운 틀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을 모아내자.]

[김형주/열린우리당 의원 (당 사수파) : '신당쪽이 굉장히 단호하게 많았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은 인정하고요. 정치라고 하는 것은 다수의 수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기 개인적인 정치적 준거의 틀과 철학과 신념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중도파는 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먼저 국민에게 줄 비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강창일 의원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진들이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면서, 정계개편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개입을 경계했습니다.

오늘 워크숍은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등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앞으로도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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