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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미 대사 "기지 이전과 전작권은 별개"

<8뉴스>

<앵커>

미, 중, 일 3국 대사를 통해서 한반도 정세를 전망해 보는 순서. 오늘(27일)은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입니다. 뉴스 앞부분에서 전해 드린대로 버시바우 대사는 미군기지 이전과 전작권 문제, 그리고 6자회담 등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BDA 금융제재 선해제를 주장하며 6자회담을 공전시킨 데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6자회담의 돌파구는 마련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버시바우/주한 미국대사 : 네, 불행하게도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10월에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BDA 이슈와 비핵화를 나란히 진행하기로 했죠. 하지만 북한은 불행하게도 BDA와 비핵화를 연계하는 이전의 입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우리는 실망했습니다.]

BDA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많은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버시바우/주한 미국대사 : (BDA 돌파구는?) 우리는 북한이 20년 전부터 위조나 돈세탁, 마약 밀거래 같은 무책임한 행동들을 해왔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초정밀 위폐는 꾸준히 고 있는데, 최근 1년 동안에도 북한 관리들이 이 불법행위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내가 계속될 수 없으리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버시바우/주한 미국대사 : (외교적 해법은?) 우리는 아직 외교적 해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내심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이 핵폐기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시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협상은 계속해야 합니다.]

미군의 평택 이전이 지연되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이 문제가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시바우/주한 미국대사 : (작통권 이양은?)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이 늦어지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미국은 (기지 이전의) 새로운 날짜에 동의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지 이전과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이 연계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작통권 이양은 한국군이 준비와 훈련을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작통권 이양은 예정대로 가고, 평택기지 이전과는 연계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미 FTA 협상에 대해서는 낙관한다면서도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주한 미국대사 : (한미 FTA는?) 미 의회가 FTA 협상에 부여해준 권한이 내년 중반에 끝나기 때문에 협상시한이 제한돼 있습니다. 두세 차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는 자신의 임기 내에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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